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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발표> 제1회, 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 디카시 공모전 수상자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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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차민기 댓글 0건 조회 66,033회 작성일 12-06-08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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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경남 고성 공룡세계엑스포 디카시 공모전 수상자 발표


 

디카시문화콘텐츠연구회(회장 이상옥, 창신대 문예창작과 교수)가 주최하고 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조직위(위원장 이학렬 군수) 및 한국문학평론가협회(회장 김종회, 경희대 국문과 교수)가 후원하는 제1회 경남 고성 공룡세계엑스포 디카詩 공모전이 지난 2012년 3월 30일부터 5월 31일까지 개최되었다.


 

고성을 발원지로 하는 디카詩는 자연이나 사물(모든 피사체)에서 포착한 순간의 시적 형상(날시)을 디지털카메라(스마트폰 등의 디카)로 찍어 문자로 재현하는 멀티언어(영상+문자)예술로, 근자에 스마트폰 등에 의해 일상화된 영상 글쓰기(영상+문자)를 예술 글쓰기로 업그레이드시킨 것으로, 최근 디카시는 트위터 등에 탑재되어 순간 포착, 순간 소통이 실시간 이루어지는 SNS의 총아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 제1회 경남 고성 공룡세계엑스포 디카詩 공모전은 엑스포 기간 중 태고의 공룡 흔적이 살아 있는 공룡나라 고성의 이모저모를 직접 체험하여 다양한 개성으로 디지털카메라에 순간 포착하여 담고, 그 순간의 느낌을 5행 이내의 짧은 글(시적 문체)로 남김으로써 경남고성세계엑스포의 아름다운 추억이 영원히 남을 수 있도록 하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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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아래와 같이 심사경위 등을 발표하고 시상식은 차후 공지한다.

 


 


<심사경위>

 


2012년 경남 고성 공룡 세계 엑스포 디카詩 공모 심사경위는 다음과 같다. 먼저 예심위원들은 당일에 예심통보를 받고 바로 사전정보 없이 인터넷을 통해 작품들을 읽었다. 응모자의 신분은 인터넷 관리자만 알 수 있도록 되어 있었다. 예심기준은 먼저 ‘공모 요강’을 잘 지킨 작품을 우선으로 선택하는 것이었고, 그 다음 되도록 ‘공룡’이 주제나 소재인 것, 영상과 문자(시적 문체)가 하나로 잘 어울려 완벽한 작품의 형식을 갖춘 것 등이 우선 순위로 선정되었다.


 

각자 자신의 컴퓨터에서 예심순위를 매긴 후 시상수의 1.5배수를 모아, 주최 측에 이메일 통보를 했다. 주최 측에서는 예심위원들의 점수를 취합한 후 정리했고, 이틀 후 예심위원들은 한자리(온라인 포함)에서 만나 서로 의견을 주고받은 후 예심통과 작품들을 본심위원들께 전달하는 방식으로 심사가 진행되었다. 본심위원들은 예심통과 작품들 중 최우수와 우수 작품을 뽑아 주최 측에 전달했고, 나머지 장려와 입선은 예심위원들의 의견을 존중해 번호가 매겨진 순으로 시상하기로 결정했다. 심사가 끝난 후 응모자의 주소와 이름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동일인의 다른 작품이 4편이나 입상한 것을 알게 되었다. 예심위원들은 우수한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응모규정을 어긴 동일인의 작품을 탈락시키고 다시 3차 심사에 들어가는 수고로움을 겪어야 했다. 이런 과정을 거쳐 최우수1편, 우수2편, 장려5편, 입선10편을 가렸다. 수상자는 한국문학평론가협회 회장(김종회) 명의의 상장과 아래와 같은 부상이 주어진다.


 

최우수 1명(부상 500만원)

우 수 2명(부상 100만원×2명=200만원)

장 려 5명(부상 20만원×5명=100만원)

입 선 10명(부상 10만원×10명=100만원)

 


<수상자 이름>--------------------------------

  


최우수: 김경식 <따뜻한 발>

우수: 김왕노 <낙화>, 이환길 <초록에 바치다>

장려: 조경석 <꽃잎 발자국>, 황시은 <상족암, 암각화를 읽다>,

김정훈 <너의 발 위에서>, 허혜림 <난 여기 있다>, 임효식 <백악기 동화>

입선: 오병준 <향수>, 태우석 <거래>, 신영득 <사명>, 조재창 <다 사랑이었네>,

문경태 <아이처럼>, 배영희 <기다림에 지친다 해도>, 박연실 <알>,

김수현 <고성의 족적>, 이재준 <공룡이 벽을 탄다>, 서미희 <윤회>

 



 



<심사평>


2012년 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 디카詩 공모전에 출품된 작품들을 잘 읽었습니다. 인터넷에 올려진 작품을 바로 읽고, 예심위원들이 각자 본선에 올릴 작품을 선정하는 방식으로 심사는 진행되었습니다. 심사에 임하기 전 몇 가지의 보편적인 규정을 정해놓고 심사를 하였습니다. 먼저 가장 중요한 것은 ‘공모요강’입니다.

이번 디카시공모전에 주의할 점은 ‘디카영상과 5행 이내의 문자’(이 규정을 크게 벗어난 작품 배제), ‘jpg영상파일’, ‘응모자의 이름, 신분 등은 인터넷 화면에 표시하지 말 것’ 등입니다. 작품의 수준을 떠나서 이런 공모규정을 어긴 작품들은 1차 탈락의 고배를 마셔야 했습니다. 심사위원들은 어떤 정보 없이 인터넷화면을 통해 작품을 보면서 심사를 했습니다. 간혹 화면상에 자신의 이름을 써놓은 경우가 있어 안타까웠습니다. 그 다음 되도록 ‘공룡’을 소재로 하거나, 주제로 내세운 것을 선택했습니다. 5행정도의 문자(시적 문체)를 요구하다보니, 어디선가 읽은 듯한 잠언, 아포리즘의 문장들이 많은 점도 이번 공모전의 특징이라 할 수 있었습니다. 상족암의 지층을 ‘책’으로 본 것은 이미 많은 기성시인들이 즐겨 썼던 것입니다.

심사를 하면서 공룡엑스포에 이렇게 많은 모습들이 숨겨져 있다는 점에 놀라웠습니다. 무엇보다 ‘디카시’가 사진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의 추억과 기억을 공유하며 예술적 감성까지 키워주고 있다는 점에 박수를 쳐주고 싶었습니다. 사진영상과 문자가 완벽한 하나의 작품으로 탄생한 것이 ‘디카시’입니다. 그렇다보니 문자(시)의 수준도 간과할 수 없었습니다. 이런 점을 염두에 두고 심사에 임했음을 밝혀두며, 축제에 가족과 연인과 친구와 동행하여 행복한 시간을 보낸 사진영상들을 보며 아울러 좋은 시간을 함께 한 듯하여 행복했습니다.

 


최종논의의 대상이 된 작품은「따뜻한 발」「초록에 바치다」였습니다. 예심점수 역시 두 작품이 비슷했다고 들었습니다. 두 작품은 보는 관점에 따라 장점이 많아 결정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최우수에 뽑힌「따뜻한 발」은 우선 비슷한 사진이 한 장도 없었습니다. 다시 말하자면 희고 뭉툭한 공룡의 발을 찍은 사진이 없었다는 점이었고, 바로 그 뭉툭하고 흰 공룡의 발을 통해 “따뜻함”을 읽어내고, “오래된 사랑”을 읽어낸 후 그것을 “미래에서 온 따뜻한 발”로 형상화하였습니다. 보통 응모자들이 공룡의 단단함과 날카로움에 주목했다면 이 작품은 초식공룡의 그리움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그리고 문자(시적 문체)의 아름다움을 한껏 되살린 점도 높이 평가되었습니다. 가령“수억 년의 빛살”이나“자드락길”등의 단어가 그런 느낌을 주었습니다. 영상과 문자가 만나 완성도 높은 작품을 만들어냈다는 생각입니다.

최우수와 마지막까지 겨루다가 우수상을 받게 된「초록에 바치다」는 강렬한 느낌이 드는 작품입니다. 초록의 밀림 같은 곳에서 살아나 움직이는 공룡의 모습이 느껴집니다. 이 시대 이런 강렬한 희망이 느껴지는 시를 읽는 것은 행운입니다. 어떤 기교 없이 바로 직설적으로 내뱉는 언어가 속을 후련하게 해 줍니다. 또 한 편의 우수상은「낙화」입니다. 이 작품은 공룡발자국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에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공룡발자국에 물이 고이고, 그 물에 떨어진 작은 꽃잎 때문에 공룡발자국이 파르르 떨립니다. 그 작은 떨림이 그리움처럼 먼 산 하나를 불러옵니다. 그리운 대상은 바로 공룡입니다. 발자국만 남겨놓고 떠난 공룡이 자신의 발을 찾아 돌아올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돌아온 공룡이 성큼성큼 걸어 어딘가로 갈 것 같습니다.

주최 측에서 응모자의 인적사항을 비밀에 붙인 관계로 심사하는 과정에서 동일인의 작품이나, 몇몇 응모규정을 어긴 작품을 가려내는 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또한 심사위원들의 취향이나 의견이 모두 달랐지만 많은 의견조율 끝에 좋은 작품을 가려낼 수 있는 기쁨을 누렸습니다. 좋은 작품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문학작품은 읽는 이의 취향이 고려된다는 점도 밝혀둡니다. 내년엔 더 좋은 작품들을 기대하며 디카詩가 더 많은 관심 속에서 읽혀지길 기대합니다. 무엇보다 응모해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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