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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2019 황순원문학제 제3회 디카시공모전 당선작 16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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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em 댓글 0건 조회 2,664회 작성일 19-08-22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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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

             


             엉킨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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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키는 것들도 힘이 된다고
지지직거리며 흘러가는 전파
저 어지러운 전선들 속엔
수많은 웃음의 채널이 있다






최우수1


        잎사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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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으로 물들어 있는 거야
길 잃은 밤들도 쉬어가는 자리 만들어 주는 거야
서로 다른 보폭으로 그늘을 만드는 거야
가끔은 작은 집이 되어 햇살에 환하게 출렁이는 거야



최우수 2


              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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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수다가 시작됐다
물 위에 동동
입마를 걱정은 없겠지만
누가 제일 떠드는 지
입 모양만 봐도 알겠다



가작1


               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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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밥을 먹여준 오른손이
국물을 흘리고 반찬을 떨어뜨릴 때

그동안 수고해줘서 고마웠다며
따뜻하게 부축해주는 왼손




가작 3


               팔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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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소나기 내리던 날
내 맘에 팔레트 하나 있었고
나는 물었다. 누가 그린 세상입니까
붉게 흐르는 누구의 눈물입니까
쪽빛으로 번지는 하늘은 누구의 저녁입니까

 


가작 4


            잠자리의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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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속은 너무 깊고 적막 해

잡은 것이라고는
짚고 있는 썩어빠진 나무가지 하나

바람이 불어 파르르 떨릴 때마다
기도할 수 밖에



가작 5


          새가 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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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새로 날아가고 싶은 저 꽃들
꽃잎을 모아 모아서
물새의 부리로 피어나는 저녁

가슴 한쪽에 접힌 날개 다시 펴면
하얀 깃털로 강물 위를 날아갑니다




입선1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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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의 심장에서 자란
실핏줄.
콩콩콩
지구의 심박 소리가
하늘을 가득 메운다



입선 2


                  너와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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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찌르고 상처 주지 마
목 조르면 숨 제대로 쉴 수 없잖아

그래, 티격태격 사는 거지 뭐!



입선 3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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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전투는 끝나지 않았어
잠시 쉬는 거지
보는 것만큼 힘들어
벌떡 일어 설 거야



입선 4


                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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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어 온 하늘나라가
하늘에만 있는 줄 알았다.
은하수가 흐르고
별들이 노래하는...

문득 강물 속에도 있었다


입선 5

           바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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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타국으로 시집와서
자식까지 낳고
비바람에 곪아터져도
환하게 웃으며 말을 건네는



입선 6


                어깨동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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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가는 방향 달라도
함께 어울려 무늬 만든다
단단한 어깨동무
거북등보다 오래 견딜 혼불




입선 8


      그리움의 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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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추억 뭉근히 데운 자리
눌어붙은 그리움만 남았다

저 우에 누구도
그리움만 남아서
이리도 눈시울 붉히나 보다


입선 9

              구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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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 
그래도 사랑해~
그렇지만 사랑해 . . .
하지 못한 고백으로
뿌리 깊은 구멍을 가진 나무가 있었다



입선 10


             퇴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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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아냐
나의 붉은 심장이
뛰고 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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