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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인생2-이기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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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기영 댓글 0건 조회 5,576회 작성일 15-06-09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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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에 있어서 대부분 가장 행복했던 기억은 유년이 아닐까. 생은 살아갈수록, 알면 알수록 더 무겁고, 아프고 그래서 힘겹다. 유년에는 꽃이 피고 지는 의미도 굳이 알 필요도 없다. 유년이 바로 꽃이기도 하다. 나이가 들면 꽃이 피어서 아프고, 져도 아픈 것이다. 특히, 황혼 무렵이면 내년에도 이 꽃 피는 것을 볼 수 있을 건가, 하고 아파하고, 꽃 지면 저 꽃처럼 조락하는 것이 생이구나, 해서 또 아프다.

 

 

 유년은 아무 철없이 그냥 뛰어다니며, 하고 싶은 대로 하면 된다. 안 되면 어머니를 부르면 또 되지 않는가. 생은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 것인지, 왜 살아야 하는지, 어떻게 사는 것이 올바른 것인지, 등에 대한 풀리지 않는 아포리아로 고민할 일 없이 친구들과 같이 뛰놀고 날이 저물면, 어머니 하고 집으로 돌아가면 되는 유년, 누군들 그립지 않겠는가.

 

 이렇게 말하는 건 베이비부머 세대인 나 같은 사람들의 유년, 그 옛날 얘기를 하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생의 가장 자유분방해야 할 유년도 요즘은 조기 영어교육이니 뭐니 하면서 그렇게 한가롭지가 않으니... 유년기라도 행복하게 그냥 두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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